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 TV 방송이 나오지 않아 인터넷으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곤 하는데, 짧은 영상 속에서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은 언제나 인상적입니다. 승리한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패배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립니다. 한 경기의 결과가 한 나라를 웃게도 울게도 하는 것을 보며 스포츠의 힘을 새삼 느낍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우리 대한민국 축구가 32강에도 오르지 못한 일입니다. 많은 국민들처럼 저도 속상했고, 또한 세계 정상급 팀들의 뛰어난 개인기와 조직력을 볼 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때 우리는 기대를 품게 되고, 반대로 정체되거나 뒤처질 때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처음 믿던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벧후 3:18)”라고 권면합니다. 신앙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 예배와 순종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합니다. 완벽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제보다 오늘 더 주님을 사랑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장입니다.
월드컵 경기에서 가장 극적이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순간은 전후반 90분이 모두 흐르고 주어지는 추가 시간(Stoppage Time)에 터지는 역전골일 것입니다.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선수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달립니다. 지고 있는 팀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비기고 있는 팀은 승리하기 위해 마지막 1초까지 몸을 던집니다. 우리 크리스천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경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7)”라고 고백했습니다. 지치고 넘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마지막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끝까지 그 길을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 말씀 안에서 성장하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고 담대히 살아가는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승주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