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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여름, 말씀으로 다시 살아나는 계절
  • 2026.07.04 15: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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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말씀으로 다시 살아나는 계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2026년 상반기가 지나가고 어느덧 7월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휴가와 여행, 다양한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도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는 2022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온 교회가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영적으로 해이해지기 쉬운 계절을 오히려 말씀으로 더욱 뜨겁게 살아나는 계절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귀한 전통입니다.


올해도 지난 6월 29일부터 “여름 시가서 성경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월 1일까지 5주 동안 시가서 다섯 권인 시편, 잠언, 전도서, 욥기, 아가를 함께 통독합니다. 돌아보면 2022년에는 시가서를, 2023년에는 구약 역사서를, 2024년에는 신약 서신서를, 지난해인 2025년에는 모세오경을 함께 읽었고, 올해 다시 시가서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말씀이라도 다시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낡지 않으며, 언제나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2022년 여름 시가서를 읽었던 시간은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 시편을 묵상하며 받은 은혜와 도전이 너무나 컸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탄식하고, 회개하고, 감사하며, 소망을 붙드는 믿음의 사람들의 고백이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그 은혜가 계기가 되어 수요말씀축제에서 시편 1편부터 150편까지 한 편씩 차근차근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시가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책입니다. 시편은 기도를 가르쳐 주고, 잠언은 지혜로운 삶을 배우게 하며, 전도서는 영원한 가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욥기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일깨워 주고, 아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이 다섯 권은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번 여름에도 우리 필그림교회 성도님들은 시가서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심으로, 믿음의 선배들이 눈물로 드렸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고, 그들이 올려 드렸던 찬양이 우리의 찬양이 되며, 그들이 붙들었던 소망이 우리의 소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우리의 상한 마음을 회복시키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더욱 굳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은 읽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묵상하는 사람을 성숙하게 하며, 순종하는 사람의 삶을 새롭게 합니다. 올여름, 하루하루 시가서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경외하며, 말씀으로 든든히 무장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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