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다음 주일은 성탄주일입니다. 성탄은 한 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장식하는 하나의 종교적 기념일이 아니라, 죄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복음의 중심 사건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는 사실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넘어서는 은혜이며, 신앙의 출발점이자 평생을 두고 묵상해야 할 진리입니다. 이번 성탄의 계절을 지내며,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깊이 감사하며,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은 성탄의 계절을 들뜬 분위기와 화려한 장식, 바쁜 일정 속에서 소비의 절기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성탄은 감정이 잠시 고조되는 시간이 아니라, 낮고 겸손한 자리로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마음을 다시 내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왕궁이 아니라 마구간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상처, 혼란스러운 삶의 자리까지 찾아오시는 구주이십니다. 성탄은 바로 그 주님을 다시 바라보고, 그 사랑에 응답하여 우리의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계절입니다. 이러한 성탄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우리 교회는 뜻 깊은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2월 24일(수) 저녁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가 있습니다. 함께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기쁨의 나눔 속에서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뻐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12월 25일(목) 오전 11시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성탄절 Family Worship이 있습니다. 세대와 언어를 넘어 한 가족 된 교회로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배하는 귀한 시간이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필그림교회 성도님들, 이 성탄의 계절을 혼자 보내지 마시고, 교회 공동체와 함께 이 뜻깊은 자리로 나오시기를 권면합니다. 단순한 행사 참여로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와 기쁨으로 응답하는 예배의 시간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바쁜 연말의 일정 속에서도 예배의 자리를 지킬 때, 우리의 마음은 다시 주님께로 향하게 되고, 가정과 일터, 삶의 모든 자리 위에 참된 평강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을 통해 예수님께 더욱 집중하며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사랑을 이웃과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는 모든 성도들의 걸음 위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위로, 그리고 하늘의 평강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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