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와 참된 사랑

지난 2월 13일 오후에, 딸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저는 집 앞에 있는 Wegmans 마켓에 약을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입구를 발렌타이데이를 위해 엄청나게 장식을 해놓고 꽃들과 초콜릿, 풍선들로 가득 채워놓은 것을 보고, 그 규모와 분위기에 많이 놀랐습니다. 미국에서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꽃과 초콜릿,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표현하며 세상은 이 날을 연인들을 위한 날로 여기며 감정적인 사랑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목회자 칼럼을 통해 크리스천으로서 다시 한 번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성경은 사랑을 하나님의 본성과 연결된 거룩한 가치로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사랑의 근원입니다. 성경은 사랑을 정의할 때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셨음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요일4:10)” 사랑은 인간이 창조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멀어진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면서 까지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의 감정이나 필요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방식대로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기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헌신입니다. 세상의 사랑은 종종 감정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쉽게 식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헌신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13:4)” 성경적 사랑은 감정이 뜨겁지 않아도 의지적으로 오래 참고, 섬기며,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은 나누는 것입니다. 세상의 발렌타인데이는 주로 연인과의 사랑만을 강조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은 더 넓고 더 깊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22:37-39)” 사랑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되고, 또 이웃에게 흘러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그저 세상의 방식으로만 발렌타인데이를 보지 않기를 바라고,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를 진실로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더욱 그 주님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