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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기뻐하라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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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 


2024년 우리 교회의 표어는 빌립보서 4장 4절 말씀에서 인용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입니다. 빌립보서에는 짧은 서신서 성경이지만 기쁨이라는 표현이 17번이나
나오기 때문에, 빌립보서는 기쁨의 편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24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면서 올해 우리에게 주신 이 주제를 다시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분명히 슬픈 일과 기쁜 일이 있었지만 우리는 기쁨보다는 슬픔에
익숙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인간 관계의 어려움, 상실의 아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우리는 슬픔에 더욱 익숙해져 갑니다.
하지만 삶에는 항상 기쁨과 슬픔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 모두의 삶을 돌아보아도
슬픔만 있지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항상 같이 있죠. 사람들은 슬픔은 멀리하고
싶어하고 기쁨은 가까이하고 싶어하지만, 슬픔이라고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기쁨이라고 다 좋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슬픔은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슬픔에 공감하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보살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런 면에서 슬픔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슬퍼하라 라는 말씀보다 기뻐하라는 말씀이 훨씬 많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기쁨을 느끼게 되는 때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라고 합니다.
생리적 욕구나 성공의 욕구, 자아 실현의 욕구 등이 충족되었을 때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하죠. 하지만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가장 큰 기쁨은 구원의 기쁨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기쁨은 그냥 기쁨이 아니라,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죠. 영국의 신학자 레슬리 웨더헤드는 ‘기쁨의 반대는 슬픔의 아니라
불신(unbelief)이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 느끼지만 진짜
슬픔은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건이 아니라,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더
이상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2024년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우리의 삶에서 있었지만 참된 기쁨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으시며 새해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쁨의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태은 목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립소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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