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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천로역정으로 함께하는 묵상 (2 - 3) / ‘순례자와 낙담의 늪’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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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으로 함께하는 묵상 (2 - 3) / ‘순례자와 낙담의 늪’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은 좁은 문으로 가던 중, ‘낙담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헬프’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은 헬프에게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이 늪은 멸망의 도시와 좁은 문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나서서 이 구렁텅이를 메워버리면 나그네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을텐데, 어째서 그냥 버려두는 거죠?”


헬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늪은 묻어버릴 수 없습니다. 여기는 죄의식에서 비롯된 온각 거품과 찌꺼기들이 밀려드는 바닥 중의 바닥이고, 세상으로부터 얻는 걱정과 근심 따위가 갖가지 끔찍한 괴로운 생각들과 함께 뒤엉켜 이 틈에 고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헬프는 이 나라의 왕이 낙담의 늪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주었고, 그 늪의 구렁텅이를 손보기 위해서 최고급 자재를 한없이 쏟아 부었지만, 여전히 낙담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낙담의 늪’은 헬프의 말처럼, 아담 이후에 죄에 이르게 된 모든 인간이 가진 죄성으로 인해 얻게 되는 것이고, 또한 세상을 사는 동안 얻게 되는 여러 걱정과 근심들이 뒤섞여 형성된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낙담의 늪’에 빠집니다. 낙담의 늪은 우리의 삶 가운데 여러 군데 존재함과 동시에 여러 크기와 모양으로 우리 각자에게 낙심을 줍니다. 때로는 그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깊은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낙담의 늪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이 빛이 보이는 좁은 문을 향해 가는 여정 가운데, 그가 가장 처음에 맞닥뜨린 첫번째 위험이자 시험이 바로, 낙담의 늪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를 낙심시키고 절망에 빠뜨리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여러 삶의 영역에서, 그리고 심지어 교회에서도 말이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고, 또 앞으로 살게 될 마지막 시대 가운데 이런 일들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즉 낙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우리는 더이상 천국을 향한 길을 걸 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죄의식과 이 땅에서의 무거운 짐들을 모두 벗어 버리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하나님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순례자의 길을 걸어 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민진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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