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안에 거하라

이제 내일부터 우리 자녀들은 개학하여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저희 교회는 매년 8월에 새 학년이 시작하기 직전 Back to School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자녀들을 축복하며 영적으로 잘 준비되고 무장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목회자들이 기도해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 이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는데,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Sammuel Moon 전도사님이 자녀들을 위해 영어로 설교를 해주었고, 제가 부모님들을 위해 한국말로 설교를 했었는데, 어제 부모님들에게 나눈 말씀을 짧게 요약하여 목회자 칼럼에서 나누기 원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스스로 ‘나는 부모 될 자격이 없다. 내가 오히려 자녀의 삶을 망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많은 연약함과 부족함을 느끼며, 또 죄책감도 가지고,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렇게 연약한 우리에게 우리 자녀들을 맡기셨습니다. 나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자녀들을 맡기신 겁니다. 여기에 부모로서의 괴로움이 있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요한복음 15:4-5 “내 안에 거하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의지해야 하지만, 특별히 자녀양육은 더더욱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 저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희 힘으로는 자녀를 온전히 잘 양육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라는 겸손한 자세로 주님께 딱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주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실 겁니다. 그리고 또 우리 자녀들도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을 붙잡고, 주님만을 의지하도록 부모로서 자녀들을 이끌며 그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매 주일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하고, 집에서는 성경 읽게 하고 기도하게 하며, 또한 자녀들을 위해 매일 축복하며 기도도 해주면서, 자녀들이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신앙훈련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믿고 예수님 안에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고, 좋은가를 우리 삶을 통해 자녀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 부모님은 정말로 예수님 믿고,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예수님 때문에 기쁘고, 감사하고, 만족한 삶을 살고 계시는구나!’ 우리 자녀들이 이것을 느끼고 볼 수 있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그림교회의 모든 부모님들이 먼저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예수님께로부터 사랑과 지혜와 능력을 공급받으시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이 언제든지 주님만을 붙잡고, 주님만을 의지할 수 있도록 직접 본을 보이는 삶을 사시기를 소망하며, 그로 인해 우리 자녀들도 예수님 안에 거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기고, 예수님께 딱 붙어있음으로 더욱더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주님 안에서 만족함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중석 목사)